전국 8개 제조창의 4개창 축소계획에 따라 가장 먼저 문을 닫게 된 대구제조창 폐쇄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과 구조조정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담배인삼공사의 정부지분 25~35%를 올해 매각하고 2000년까지 완전 민영화시켜 세계적인 담배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고급화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담배인삼공사의 98년 매출고 4조8천억원중 수출비중은 1.2%인 578억원이었고 주수출대상국은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36개국이었다.
이번 대구제조창 폐쇄는 시설 노후화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대구창 생산시설은 분당 2천500개비 생산에 그치는 저효율기계인데다 모두 20년이 넘어 생산성이 다른 제조창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현대화를 위한 재투자의 경우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폐쇄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대구제조창의 폐쇄는 도시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구 중구 태평로 3가 230, 1만1천171평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제조창은 건립 당시에는 시 외곽이었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게 돼 시내의 대표적인 공해배출시설로 지적돼왔다.
평소 잎담배를 찌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 인근 태평로, 북성로, 수창동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아 80년대 중반 이후 수차 시 외곽 이전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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