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러 게임방 가요"초.중학생들 사이에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관련된 숙제를 하기 위해 게임방을 찾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과목별로 주어지는 수행평가 과제물 대부분이 교과서 밖에서 나오는데다 수집해야 할 자료도 광범위해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제대로 해내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
하지만 학교 컴퓨터실은 평소 이용이 쉽지 않은데다 수업이 끝나면 문을 닫아버려 과제물 해결은 불가능하다. 가정에서는 컴퓨터가 있다 해도 인터넷이 연결된 경우가 많지 않고 그나마 속도도 느려 어쩔 수 없이 동네 게임방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
게임방 업주들에 따르면 오후 시간대 손님 가운데 상당수가 인근에 사는 중학생이고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자주 눈에 띈다는 것. 한 업주는 "친구들끼리 몰려와 숙제를 한다며 도와달라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ㄷ중 한모군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오라는 숙제도 많고 도서관을 다니며 자료를 찾기 어려워 집 근처 게임방을 1주일에 3, 4회 찾는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인터넷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불만과 우려 또한 감추지 않고 있다. 숙제를 하기 위해 시간당 1천500원 안팎인 게임방을 거의 매일 다녀야 하니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 게다가 폭력적인 게임이나 음란물, 채팅 등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늘 다니는 게임방에 물어보니 밤10시 전에 모두 돌려보내고 항상 살펴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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