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정부의 핵심 요직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려던 에후드 바라크 총리 당선자의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노동당은 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바라크 총리 당선자가 국회(크네셋)의장으로 지명한 샬롬 시몬(43) 후보에 대한 인준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노동당 중앙위는 시몬 후보 대신 한때 바라크 당선자와 정치적 갈등을 빚었던 중진 아바라함 부르그(44) 의원을 노동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바라크 총리 당선자는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이 이끄는 노동당의 반발로 정치적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부르그 의원은 이날 비밀투표에서 65%를 득표, 43% 득표에 그친 바라크 총리 당선자의 측근 시몬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야당으로 바뀌는 리쿠드당도 6일 열리는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부르그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노동당 의원들은 바라크 총리 당선자가 초선인 시몬 의원을 중진 의원이 맡아야하는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하자 그동안 거세게 반발해 왔다. 노동당 의원들은 또 이번 대연정 구성 과정에서도 각료직 배분이나 정책 협상 등에 간여하지 못하는 등 정치적으로 소외를 당해왔다.
한편 신정부 구성을 완료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당선자는 5일 "100년간 지속되고 있는 중동 분쟁의 종식을 통해 이스라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라크 당선자는 이날 집권 노동당 중앙위에 참석, 신임 각료들과 노동당 의원들에게 신정부 정책지침을 나누어주면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언급, "신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체결한 협정들을 준수할 것이며 팔레스타인에도 이를 이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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