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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대구지방변호사회

변호사는 판사·검사와 함께 법조(法曹)를 지탱하는 세 바퀴(三輪)중 하나라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집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전 법조비리, 과다 수임료 문제 등 이런저런 사건의 여파로 국민들에게 심어진 이미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이는 변호사들이 그 누구보다도 절감하고있는 문제. 이 때문에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김병찬)는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고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은 IMF를 맞아 생활고를 겪고있는 대구·경북지역내의 결식아동이나 실직 가정, 독거노인 등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인당 5만원씩 성금을 모금하고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성금을 매일신문 등 언론에 기탁한 총금액은 지금까지 4천280여만원에 이른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또 전국 변호사회중 유일하게 지난 93년부터 대구시내 21개 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상설 무료법률상담센터'를 운영, 영세 서민들에 대한 무료법률상담 및 법률구조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시정종합정보센터에 24명의 변호사가 시민생활 법률상담위원으로 참여해 각종 법률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도 시민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한 단면이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히 선행이나 사회 봉사 활동을 벌이는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김병찬회장은 "시민과의 거리를 좁혀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상을 심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직도 변호사를 접근하기 어려운 딴 세계 사람으로 인식하는 서민들이 많다"며 "변호사 사무실 문턱은 높지 않으니 언제든지 두드려 법률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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