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단축, 명예퇴직 확산 등으로 인해 교육계가 급격히 젊어지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와 함께 원로부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 이같은 이면에 각급 학교 50대 이상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컴퓨터 사용능력 미숙, 젊은 교사들과의 대화 단절 등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 노년층의 교직 이탈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구의 경우 김영택(동부) 김수(서부) 류한현(남부) 금윤석(달성) 등 4개 교육구청의 교육장이 오는 8월말 동시에 퇴직하는 것을 비롯, 올해만 451명의 교사가 정년퇴직한다. 50대 교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명예퇴직의 경우도 지난 2월 911명이 해당됐으며 오는 8월에도 676명이 신청, 올해 모두 1천587명이 교단을 떠나게 됐다.
대구지역 연령별 교원 숫자는 지난해 4월 2천480명이던 20대가 오는 9월 3천69명(9월 임용자 제외)으로, 30대가 5천667명→5천859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40대는 4천26명→3천771명, 50대는 3천301명→2천427명, 60대는 717명→250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세대교체에 따라 교단이 한층 활기를 띠고 연구 분위기가 높아지는 등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고령층의 급격한 퇴진에 따른 교사간 갈등과 소외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무실 내에서 고령층을 바라보는 젊은 교사들의 시선에서 심각한 소외감을 느끼며 컴퓨터·멀티미디어 수업 미숙으로 자신감마저 잃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ㅊ고 한 50대 교사는 "후배 교사들과 술자리는 커녕 전산교육 같은 문제가 생기면 눈빛을 마주하기도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따돌리는 기분을 못 이겨 교직을 떠나야겠다는 동료들이 적잖다"고 털어놨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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