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간 53주년 특집-최근 석달간 여론 변화

지난 4, 5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와 매일신문의 조사결과를 비교하면 지역의 정치성향 변화 추이를 잘 알아 볼 수 있다. 모두 에이스 리서치가 주체가 된 이 조사에서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옷 사건, 파업유도 의혹, 고관집 도둑사건에다 서해 교전사태 등의 탓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잘했다'는 의견은 지난 5월 박정희전대통령과의 화해선언 등에 힘입어 대구 방문 직후 (38.3%)를 정점으로 하강 추세(28.3%)를 나타냈다. 반면 '잘못했다'는 의견도 지난 5월을 저점(11.3%)으로 가파른 상승곡선(24.4%)을 그리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무응답자를 제외할 경우 한나라당이 31.4%에서 32.2%, 34.5%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는 15.4%에서 지난 5월 16.9%로 높아졌다가 14.4%로 다시 낮아졌다. 자민련은 지속적인 지지도 하락(7~5%)을 나타냈다.

여권 지도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중대선거구제와 한나라당 당론인 기존의 소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소선거구제 지지도가 지난 5월 40.8%로 바닥을 친 뒤 43.7%로 높아진 반면 중선거구제는 같은 기간 31.8%에서 29.3%로 지지율이 낮아졌다.

한 때 지역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던 5공 세력의 정치권 재진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높은 추세가 유지됐다. 지난 4월 이슈화 된 시점, 44.1%를 보이던 찬성 의견은 5월과 6월 각각 37.5%, 33.1%로 하향 추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의견도 6.6%에서 11.1%, 19.3%로 늘었고 반대 의견도 4, 5, 6월 각각 49.3%, 51.4%, 47.6%를 나타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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