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은 창간 53돌을 맞아 지역 여론조사 기관인'에이스 리서치'와 공동으로 새 천년을 맞이하는 첫 해인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16대 총선과 관련, 대구·경북민들의 정치의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선거구제 등 정치 현안은 물론 지역민들이 바라는 정당과 정치인 등 총선 9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의 정치 풍향을 더듬어 보는 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16대 총선에 대한 시·도민 태도
새 천년을 맞이해 치러지는 총선임에도 유권자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식상함과 무관심이 이 항목 모두를 관류하고 있음을 본다.
▲관심도내년 총선과 관련, 53.3%가'관심이 없다'고 밝혀 아직까지는 절반이상이 무관심했다. 반면'관심이 많다'고 적극적으로 응답한 측은 15.0%. 나머지 31.6%는'보통'의 관심도만 비쳤다.
▲의미 부여이미 관심도 항목에서 감지되듯 '연례행사일 뿐'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3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정을 운영할 사람을 뽑는 것'이란 응답이 26.4%로 뒤를 이었고'지역주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라는 답변은 18.5%에 불과했다. 반면 총선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라는 응답이 20.2%나 돼 '정치성 띤'의미 부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연례행사일 뿐이라는 의견은 20대에서 44.1%나 나와 신세대들의 정치 허무주의가 역시나 심각했다.
▲선호 직업군차기 총선 출마자의 직업에 대한 선호도에서는'출신에 상관없다'는 반응이 4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민·사회단체(19.1%), 전문인(14.5%), 기성 정치인(11.3%), 행정관료(4.9%), 기업가(3.6%) 등을 꼽았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기피도가 높은 반면 현 정부들어 부각되기 시작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당지지도
지지정당 없음이 여전히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당 중 한나라당 우세는 부동이었다.
▲3당 지지도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순의 지지도가 여전했다.
한나라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33.7%, 35.3%의 지지도를 각각 얻었고 국민회의는 대구 15.4%, 경북 13.4%를 보였다. 자민련은 5.5%, 4.6%의 지지도를 얻어 이미지 탈피에 여전히 실패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한정하지 않은 정당지지도'지지정당 없음'이 46.1%로 가장 높아 기존 정당에 대한 무관심과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어 한나라당(34.5%), 국민회의(14.4%), 자민련(5.0%)순으로 나타났다.
▲5공 신당 출현시 정당지지도'지지정당 없음'은 여전히 45.8%로 가장 높았고 5공 신당의 지지도는 12%에 머물렀다. 그러나 5공 신당의 출현은 다른 3당의 지지율을 갉아먹어 한나라당 26.2%, 국민회의 12.2%, 자민련 3.8% 등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져 5공 신당 출현이 한나라당에 가장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을 뒷받침했다.
◇선거구제에 대한 태도
현행 소선거구·전국구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3당 중 한나라당 주장에 기운 것. 지역의 친(親)한나라당 정서와 특유의 보수성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듯하다.
▲소선거구제VS중대선거구제현행 소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43.7%)가 중대선거구제(29.3%)를 압도했다. 소선거구제는 대구지역(49.1%), 남자(50.2%), 40대(48.5%),고학력층(대재 이상 49.7%), 공직계층(57.1%)에서 선호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여자(30.4%), 저연령층(20대-33.1%,30대-32.9%), 자영업(34.7%), 화이트칼라 계층(33.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명부제VS전국구 비례대표제현 전국구 비례대표제를 그대로 유지하자(58.5%)는 응답이 정당명부제 도입(39.9%)에 크게 앞섰다.
▣기타
▲차기 대구·경북 대표 정치인문희갑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지역 순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박근혜의원과 박철언·강재섭의원 등이 21.1%와 20.4%,16.1%를 기록,1·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소 낙폭을 크게 하며 김윤환(9.0%), 권오을(6.7%), 박태준·권정달(3.7%)의원과 이수성(3.0%)평통수석부의장 등이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결과에서도 박근혜(17.7%), 박철언(17.2%)의원 등 1,2위엔 변동이 없었으나 문희갑대구시장과 이의근경북지사가 15.8%와 14.9%의'득표'로 강의원(13.5%)을 5위로 밀어내며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박근혜의원은 여자(27.2%), 20대(27.8%), 박철언의원은 남자(24.1%), 40대(27.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기초단체장의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태도위헌 판결에 따라 기초단체장들의 총선출마가 가능해 진 것과 관련, 이들의 출마를 찬성한다는 견해와 반대한다는 견해가 각 각 39.6%와 33.4%로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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