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지난 90년 창립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중견 미술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먹칠과 색칠'과 '단묵 여류한국화회'가 잇따라 창립 10주년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0년 12월 창립전을 가졌던 '먹칠과 색칠'의 제10회 회원전은 11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06-6114)에서 열리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대작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3점씩의 작품을 출품했던 예년과 달리 작가당 6m의 전시공간을 할당, 각자의 조형방식에 따라 소품 여러점이나 대작 한두점을 전시한다.
이준일 이응춘 강상택 권기철 김동광 김봉천 신형범 이응춘 장두일(이상 한국화)씨, 김일환 이동록 김성호 이수동 이정웅 조몽룡(서양화)씨 등 회원 15명이 출품했다.
한국화를 상징하는 '먹칠'과 서양화를 나타내는 '색칠'로 이뤄진 그룹 명칭에서 드러나듯 '먹칠과 색칠'은 장르 구분없이 작가간 교류를 통해 '새로운 그림'을 찾는다는 취지에서 개성 강한 작가들이 참여해 만들어진 그룹.
창립 당시 후원회가 작가들의 활동을 완전 지원했으나 현재는 명예회원들이 회원들과 함께 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방식이 변경됐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올 가을 울산·서울 소품전과 함께 '한국적인 미감과 조형의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한편 30대 초반 젊은 작가 3~4명도 회원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동광회장은 "단순히 재료에 의해 구분되는 동·서양화가 아닌 한국적인 미감을 표현하는 '한국화'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묵 여류한국화회'는 창립 10주년의 연륜을 인정받아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송아당화랑(053-425-6700)에서 제13회 회원전을 갖는다.
지난 89년 매일신문 초대전으로 '한국화 여류작가전' 모임을 가진 것을 계기로 90년 매일화랑에서 창립전을 열었던 '단묵 여류한국화회'는 학연·지연을 떠나 개성있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30~40대 작가들의 모임.
한국화의 전통적 예술성에 바탕을 두되 현대성을 접목, 독특한 세계를 일궈내면서 여성 특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김미아 김미현 김성복 김태경 민선식 성경자 안희숙 양순열 이정원 임은희 이효순 윤혜숙 전병화 최명순 최진주 최천순 한명분 황연화씨 등 18명의 회원이 출품한다. 최명순회장은 "활동 영역 확대를 위해 파리 등 해외 전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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