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줄어드는 대구의 상주인구

대구시 상주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인천의 상주인구는 꾸준히 증가, 올해 안에 처음으로 대구의 인구 규모가 역전될 전망이어서 각종 경제지표에 이어 인구 면에서도 대구는 '제3의 도시'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1만202명이 떠나고 8천645명이 대구시내로 전입하는 등 올들어 19만3천여명의 전출인구가 발생했으나 같은기간내 전입인구는 19만474명으로 2천800여명의 전출초과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전입대비 전출초과현상은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7천여명 많았던 94년을 고비로 95년부터 이미 시작돼 △95년 3천명 초과 △96년 2만1천여명 초과 △97년 1만4천여명 초과 △98년 1만2천여명 초과 등으로 전출인구 증가세가 이어져왔다.이에 비해 인천의 경우 올 1/4분기동안 전출 11만8천279명, 전입 12만3천13명을 기록,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4천700여명 많았다.

지난 해 12월31일 기준 대구시 상주인구는 250만4천645명으로 249만8천404명이었던 인천시에 비해 6천200여명 가량 많았으나 인천의 인구유입이 증가 추세여서 출생.사망 인구를 제외한 전출입 인구만을 비교했을 경우 올 해내에 인구 수가 역전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구시는 제일모직, 코오롱 등 대규모 사업장이 대구시 경계 바깥으로 이전한데다 위천단지 지정연기로 인한 공업용지의 부족현상으로 인구유입 요인이 없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검단동 유통단지조성, 성서공단 확충 등 생산인구 유입책을 강구하고 있어 3대 도시의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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