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뇌한국 21 수정아닌 백지화를

경북대.영남대 등 지역대학 교수들은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두뇌한국(BK)21 사업'의 보완책에 대해 "교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비난하며 BK 21 사업 저지를 위해 서울서 열리는 전국 교수대회에 참가했다.

대구.경북지역 10여개 대학 200여명의 교수들은 8일 오전 관광버스편으로 상경해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BK 21, 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 교수대회'에 합세했다.

강덕식 경북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교육부가 BK 21 사업 가운데 인문.사회분야를 대폭 수정.보완키로 한 것은 교수들의 반발기류를 완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주장하며, 지방대학은 철저히 소외시킨 채 소수대학 특정분야를 선별지원하는 BK 21 사업은 백지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우정수 영남대 교수협의회 의장도 정부당국이 뒤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BK 21 사업의 보완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중앙과 지방.국공립과 사립대학간의 역할분담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새로운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 교수연대회의는 7일 '한심한 정부여당의 BK 21 보완책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BK 21의 보완이 아닌 전면 재검토 및 재논의를 촉구했다.

전국교수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교수들이 BK 21 저지에 나선 참된 이유는 대학의 서열화.중앙과 지방대학간의 격차심화.기초과학 붕괴.입시경쟁의 격화 등 대학교육의 황폐화 우려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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