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보건소 무더기 폐쇄... 내년7월엔 의.약분업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시.군 보건진료소 146개소를 폐쇄한데 이어 최근에는 오.벽지 보건진료소 간호사들의 관할지역외 출퇴근 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농촌 의료서비스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전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진료 및 치료 일체를 의존했던 농촌지역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럴경우 진료는 보건소에서, 의약품은 처방전에 따라 일반약국에서 구입해야 할 형편으로 80% 이상 약국이 없는 읍.면 주민들이 결국 경제.시간적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

지난해 5개의 보건진료소가 무더기로 폐쇄된 성주군의 경우 보건소 및 지소에 공중보건의는 17명에 불과하고 군내 전체 10개소의 병.의원중 9개소, 약국은 9개중 6개소가 성주읍에 집중돼 있어 면단위 오.벽지 마을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상태다.

박모(47.성주군 가천면)씨는"감기약 경우 보건 진료소에서 900∼1천원(3일분)수준이지만 대도시 약국까지 다녀올 것을 감안한다면 교통비를 포함, 3, 4배가 더 든다"고 불평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3만4천개소의 병의원.보건소중 고작 11.3%인 3천716개소가, 의사면허 등록자는 53만6천명중 고작 2.5%인 1만3천327명이 농촌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의료관계자들은 "최근 농촌지역은 기계화로 사고율이 급증하고, 노년층의 퇴행성질환이 만연하고 있으나 보건진료소 폐쇄, 의약분업 실시 등으로 의료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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