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치료방법이 없는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어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엘런 제약회사의 데일 솅크 박사는 8일 뇌속에 아밀로이드라는 점액성 단백질이 퇴적되는 알츠하이머병 특유의 현상을 차단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솅크 박사는 이날 발행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밀로이드에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을 섞어 만든 백신을 아밀로이드가 과잉생산되도록 유전조작된 생후 6주의 쥐들에 투입, 쥐의 면역체계가 아밀로이드를 외부물질로 인식하여 이를 공격하는지를 실험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년 후 백신을 맞은 쥐들의 뇌를 해부해 본 결과 놀랍게도 아밀로이드가 전혀 없거나 극소량만이 남아있었고 이 백신이 투입되지않은 비교그룹의 쥐들은 아밀로이드가 광범하게 퇴적되어 있었다고 솅크 박사는 말했다.
솅크 박사는 이번에는 아밀로이드가 이미 퇴적되어 있는 1년생 쥐들에 이 백신을 주사한 결과 아밀로이드가 거의 소멸되고 아밀로이드 퇴적현상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솅크 박사는 금년말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5년 안에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 백신에 대한 승인을 얻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수석의료고문인 제이븐 카차투리언 박사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사람에게서도 이와 똑같은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알츠하이머병 연구실장 블라스 프랜지온 박사는 쥐에서는 완전하게 나타나지 않는 또다른 뇌의 변화 즉 신경세포속의 단백질이 뒤엉키는 현상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신경생물학자 피터 조지-히스럽 박사는 아밀로이드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체계로 하여금 아밀로이드를 외부물질로 인식시키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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