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6%에 불과하던 국내 여성 네티즌도 이달 들어 20%를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다.
미국 최대 PC통신 사업자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 80% 이상이 여성가입자에 의해 발생한다. AOL의 여성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3%이다. 일본도 97년말 9%에 그쳤던 여성 네티즌이 1년만에 25%로 급증했다.
이처럼 사이버 공간상의 우먼파워가 갈수록 커지자 인터넷 여성전문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 여성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전문회사 오픈아이는 20대 여성들을 위한 직업 및 창업정보, 생활문화, 미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여성종합정보 포털사이트 '아이지아(www.izia.com)'를 개설했다.
여성관련 뉴스를 모아 놓은 '아이지아 투데이'와 여성에게 유망한 직업을 제안하고 전문직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소개하는 '네오잡(NEOJOB)', 창업정보가 들어 있는 '도전21세기' 등 9개의 메뉴로 꾸며져 있다. 특히 여성들이 고민을 털어 놓고 토론하는 코너인 '아이지아 고민'에서는 성폭력상담소 정진욱 부장이 직장내 성희롱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문제에 대해 직접 상담과 조언을 한다.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비와 이용료는 무료.
여성회원 7만여명을 확보한 화장품전문 인터넷쇼핑몰 코스메틱랜드(www.cosmetic.co.kr)는 여성전용 포털사이트로 변신한다. 오세훈 변호사 등 14명의 전문가들이 미용과 결혼, 법률, 의료,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요리와 육아, 문화 등 주부들을 위한 소식도 전해준다. 또 화장품과 속옷, 인테리어, 주방, 혼수품 등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관계자들은 "구매력에서 여성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여성 네티즌의 증가야말로 전자상거래 성패의 핵심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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