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대화퇴 인근에서 조업하다 태풍시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몇번 피항한 적은 있지만 막상 러시아 어장에서 조업한다고 하니 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121 권창호 신상식(申相植.47)선장은 배를 탄지 27년째이지만 러시아 어장 조업은 처음이다.
그는 최근 러시아 어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경계인 조업자제선 월선(越線) 및 대화퇴 어장 확장등의 조치는 '눈감고 아웅'격 이라고 했다.
우리 어선들은 사실 지금까지 대화퇴 윗쪽 러시아 경계구역 부근까지 올라가 작업을 했으면서도 어업무선국에 조업 위치 보고는 대화퇴 부근이라고 축소 보고했다는 것.
그러니까 이번 정부의 대화퇴 북쪽 4천200㎢ 확장 발표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 그는 "우리 선원들도 반성해야 될 것이 많다"고 했다.
신선장은 또 러시아 어장 진출도 여태껏 조업해오던 대화퇴 북쪽에서 러시아측 경계구역인 조업자제선을 넘는다는 의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일수협의 러시아 어장 개척은 시름에 빠진 구룡포 어민들에게는 큰 기대를 안겨 준 것만은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만선은 물론 선원 안전등 출어에서 귀항까지 모든것을 책임지고 있는 신 선장으로서는 출어에 앞서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오늘 아침 선주를 만나니 '부식비를 대줄 수 없으니 선원들이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출어포기까지 마음 먹었다"는 그는 "선주 역시 어렵다 보니 출어지원금으로는 부식비 부담까지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선주의 마음을 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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