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이 '낙동강 환경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체육시설 등을 설치키로 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자연학습관 등을 만들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만들자는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달서구청은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90억원을 투입, 강창교에서 낙동강 합류점에 이르는 4.48km 구간에 다목적 운동장, 야영장을 포함한 공원 조성을 추진, 환경단체들로부터 자연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대구경실련 환경개발센터는 조경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낙동강, 금호강과 대명천, 진천천이 합류되는 강창교부근은 삼각주지대 인데다 원시성 내륙습지가 잘 보존돼 자연학습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마련, 조만간 달서구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경실련이 마련한 대안은 강창교 부근 지점을 인근 달성 화원유원지와 연계, 흑두루미 등 철새서식지를 마련하고 자연학습관과 조류탐사소 등 최소한의 인공시설만을 설치해 초.중등 학생들과 시민들의 학습장소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높이 쌓는 대신 자연스러운 범람을 유도, 자연의 자생력에 의해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며 현재 진행중인 토사작업을 중단하고 샛강과 웅덩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고령군 호촌동과 다사지역 일대를 환경보호지역으로 지정, 배후지를 조성하는 한편 6차선 강변산업도로 건설계획과 관련, 투명방음벽을 설치해 차량운전자에게 생태경관을 제공하고 소음, 먼지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 이창용 사무국장은 "상주인구 등을 고려해 볼때 체육시설 등의 건설은 실효성이 없다"며 "자연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은 대구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공원조성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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