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을 기념하기 위한 중국 신혼부부 999쌍의 대규모 합동결혼식이 제주서 열린다.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통천강경무유한공사와 서울 소재 호빈여행사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장수의 의미를 가진 '9'라는 점을 감안 999쌍의 선남선녀를 모집, 정확히 1999년 9월 9일 오전 9시 9분 9초에 제주에서 합동결혼식을 거행한다.
결혼식 시각은 999년에 이어 꼭 1천년만에 9자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각으로여기에 신혼부부 999쌍의 9자를 더하면 9자만 10개나 돼, 중국인으로선 더할 나위없는 길일에 최고의 결혼식을 하는 셈이다.
1900년대의 마지막 해를 기념하고 다가오는 2000년대의 새 희망을 맞이하자는 뜻에서 기획된 이번 이벤트의 명칭은 '99 세기경전'.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4박5일, 5박6일, 7박8일 등의 일정으로 제주와 서울, 한려수도, 강원도 등을 둘러보며 신혼의 단꿈을 맛보게 된다.
중국내 11개 여행사는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베이징.상하이(上海) 및 산둥성(山東省)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를 모집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된 신혼부부들은 9월 6일과 8일 서울, 부산을 통해 입국한 뒤 국내선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오거나 중국-제주간 특별기를 이용해 직접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당초에는 이번 행사장소로 서울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난달말 제주를 방문한 통천강무역회사의 리우첸민(劉建民) 사장이 제주도관광협회 김길웅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쪽으로 장소를 바꾸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회장 등은 통천강무역회사와 베이징시관광협회 및 여행사 등을 방문, 세부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8일 중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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