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전체 학생수가 50명도 안되는 시골학교에서 배우며 자랐다. 선생님들의 훌륭한 가르침에 나뿐 아니라 많은 농촌출신 출향인사들은 오늘날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역군으로 성장해 있다.
요즘 농어촌의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한다고 해서 지역민들의 걱정이 아주 크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농어촌의 학교를 없애고 통폐합하면 돌아오는 농촌정책에도 위배될 뿐더러 이것은 광역대도시로의 집중화현상만 부를 뿐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통학불편이 극심해질 것이다. 동네 학교가 문닫으면 학생들은 배나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된다. 또 농촌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학교가 없어짐으로해서 이농현상을 부채질, 마을은 공동화되고 만다.
학교가 없어진 지역일수록 폐가가 급증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또 학교같이 기초적이고 중요한 시설에 대한 지원없이 농촌발전을 부르짖을 수 있을까. 애들 가리킬 학교조차 없는데서 누가 농사지으려 한단 말인가.
학생이 적다고 무작정 학교를 없애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또 전쟁으로 나라살림이 어렵던 시절에도 학생만 있으면 분교라도 세우는 정책을 펼친 우리였다. 그걸 이제와서 경제성만 내세워 없애겠다니. 교육을 경제성으로 판단하는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시도교육청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배진호(경북 경산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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