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의 전격 경질은 본격적인 '내각제 정국의 전초전'이라는 시각에서 후속 당직개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김대중 대통령이 김종필 총리를 의식, 김대행을 경질했지만 이로 인해 양자간의 갈등과 불신,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동정부 내의 균열 땜질과 더불어 특검제 정국 돌파를 위한 정국 주도권 차원이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택수대변인은 "국민회의가 우월적 지위에 서는 방향으로 여당 질서를 재편하면서 대야 관계 주도권도 동시에 쥐려는 것 아니냐"고 전망하면서 "김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방문 중 결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민회의가 어떤 진용으로 지도부를 재편하든 현 정국을 주도하거나 국면을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여권내의 구도 개편에 우선적인 무게를 두고 있다.
김총리에게 사사건건 끌려 왔지만 김대행을 일단 교체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전개될 8월 내각제 전쟁에서의 전열정비 차원이 크다는 것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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