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경 마케팅 상담역 빌베르토씨

"세계 안경테 생산 1위국인 이탈리아도 저가품의 시장강세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개척력이 없는 한국, 중·저가품의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이탈리아, 두 나라는 이 점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안경업체 산소 루네트의 마케팅 상담역 아다미 길베르토(37·사진)씨는 한-이탈리아간 협력체제를 강조했다.

이탈리아 안경기업은 저가품 강세 이후 중국 등에 미국과 남미시장을 빼앗겨 수요가 꾸준하고 마진율도 높은 고가품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중·저가품을 포기하기 보다는 후발국과의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길베르토씨는 중국은 아직 기술수준이 낮고 일본은 임금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이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품질 좋은 제품을 중간가격대에 내놓을 수 있는 한국과 OEM방식 등을 통한 제휴로 상호 이익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

이탈리아에서 남아도는 디자이너를 한국업체가 고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디자인과 시장개척력, 소재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에게서 한국은 고급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철제 안경테 제조사인 옵토라인에서 영업업무를 10년 본 뒤 아세테이트제 선글라스 제조사인 루네트에서 5년째 상담역으로 일해왔다. 대구 진양엔터프라이즈의 초청으로 이달초 대구에 온 길베르토씨는 대구 업체가 이렇게 질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도 엄청난 헐값에 수출하는 것을 보고 두번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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