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9급 서기보가 구습에 젖은 상사와의 갈등끝에 형식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은 문서규정을 개정한 사례'
'여성 교통단속요원이 밝힌 민원인 유형들-애걸복걸형, 화풀이형, 신분과시형 ''일면식도 없는 장기복역수가 보내온 민원 편지에 정성스레 답장을 보내주자 또다시 날아온 감사편지에 흐뭇해하는 공무원'
행정자치부가 9일 일선 지방공무원들이 민원창구에서 시민들과 접하며 겪은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 체험사례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 각급 지방행정기관에 배포한 '공직현장 25시'에 실린 에피소드들이다.
서울 노원구청 교통지도과 심혜란씨가 교통단속과정에서 접한 민원인 유형중 '애걸복걸형'은 빈 지갑을 보여주며 벌금 깎아달라고 떼쓰는 사람, 남편 몰래 차몰고 나왔는데 단속사실 알려지면 쫓겨난다는 아주머니 등이다.
'화풀이형'은 무조건 잘못없다며 큰 목소리로 항의하는 스타일이며, '신분과시형'은 "나 이런 사람이야" "나 아무개 부인인데" 라며 신분을 내세우는 유형이다.
여수시 동사무소 직원 정모씨는 영문 주민등록증 발급절차를 제대로 몰라 낭패를 당한 후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능력함양을 다짐하는 글을 실었다.
불분명한 호적때문에 손자 출생신고를 할 수 없다는 70대 재일동포 할아버지의 딱한 사연을 듣고 본적지 시골마을과 족보 등을 샅샅이 뒤져 20여일만에 민원을 해결해준 동사무소 직원의 사례도 있다.
이 책자에는 지난 1월부터 25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수집한 수백건의 체험사례중 민원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흐뭇하고, 때로는 창피하기도 한 공직사회의 일면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우수작 103건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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