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 인디애나대 재학생으로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창조주 세계교회 신도 벤저민 스미스의 총기난사로 사망한 윤원준(26)씨.
범인인 스미스가 경찰추격을 받던 중 자살함에 따라 윤씨는 그야말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셈이 됐다.
그런데 미 알코올 담배 무기국(ATF) 직원들이 스미스에게 불법으로 총을 판 무기상의 아파트를 사전에 수색한 적이 있어 스미스의 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스미스에게 무허가로 총기를 판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올해 64세의 도널드 피싱어. ATF는 스미스가 2일에서 4일까지 사흘동안 범행을 벌이기 하루전인 1일 피싱어의 아파트를 수색했는데 당시 피싱어는 체포되지 않았다는 것.
피싱어는 스미스의 살인행각이 끝난 뒤 ATF 요원과의 진술서에서 그에게 총기를 판 사실을 밝혔다. 당시 스미스는 사냥을 간다고 말했으며 총기판매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갖고 있다고 진술해 아파트 수색때 좀 더 세밀하게 총기구입자를 추적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ATF는 아파트 수색당시 총기 거래 명세서와 27자루의 총기를 찾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ATF는 신문에 무기 판매광고를 낸 피싱어를 잡기 위해 6월 20일쯤부터 내사를 시작했고 스미스는 6월 26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피싱어에게 총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스미스는 허가된 판매업자로부터 총기를 사려고 했으나 신원확인 과정에서 그가 전 여자친구로부터 위험인물로 찍힌 사실이 드러나 거절당하자 피싱어에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미스는 피싱어에게서 38구경 캘리버 반자동 권총과 22구경 캘리버 권총을 구입해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를 돌며 총기 난사 행각을 벌였고 그 와중에 윤원준씨와 전 노스웨스턴대 농구코치였던 리키 버드송이 살해됐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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