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를 넘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주식시장 폭발장세의 영향으로 농민, 공무원, 주부 등이 대거 객장으로 몰리는 등 농촌 중소도시에도 증시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안동지역 3개 증권사의 일일 주식 거래대금은 200억원대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40%, 98년 연초 보다는 무려 100%이상 늘어 났다.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 같은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도 연초부터 월 수십억원씩 돈이 몰려 지난해 개설된 모 투신사의 경우 자회사의 전국 지점별 경영평가에서 예탁금 신장률과 영업실적 수위를 기록했다.
이들중 상당수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활황세만 믿고 속칭 '묻지마'식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증권투자 금기사항인 가계자금이나 급전으로 주식에 손을 댔다 줄줄이 빈손이 되는 낭패를 보고 있다.
봉화군에서 한우사육을 하던 김모(58.봉화군 법전면)씨의 경우 지난 1월 소입식자금으로 갖고 있던 1억 3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4개월여만에 돈을 모두 날렸다. 주부 한모(40.안동시 광석동)씨는 저축 해둔 5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모두 잃게 되자 가족 몰래 아파트를 저당잡혀 다시 투자했으나 이마저 실패해 이혼당하기도 했다.
일부 공무원들과 교원들의 근무 시간중 객장 출입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힘에 부치는 투자를 해둔 나머지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손을 놓고 출장과 집안일을 구실로 하루종일 객장을 전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
이들중 상당수는 서로 연대보증을 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투자를 한 경우가 많아 손실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시중 금리하락외에 투자할만한 산업시설이나 제조업이 거의 없는데다 증시활황에 편승한 뇌동투자 때문으로 건전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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