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영주-청소년 수련원.휴양림 시설 엉망

경기 화성의 씨랜드 화재참사에도 불구, 도내 곳곳의 청소년수련시설과 휴양시설내 일부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한가 하면 무허가 수련원까지 영업중인 것으로 밝혀져 피서객들이 몰리는 행락철을 앞두고 일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름난 청송 주왕산일대에는 모두 5개소의 청소년 수련시설과 1개소의 자연휴양림에 해마다 수만명씩의 휴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최근 씨랜드 참사이후 시설물에 대한 군 안전점검결과 건축 전기 소방시설 상태가 대부분이 크게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이와같은 참사발생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청송군에 따르면 청송군 안덕면 무계리 '무계 청소년수련의 집'은 식당외부 출입구 스위치에 빗물이 스며들 우려가 있어 누전위험이 있고 수동식 분말소화기를 갖추지 않았으며 '주왕산 레포츠 수련의 집'은 화장실 기초가 내려앉고 벽체에 금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으며 화재위험이 높은 숙소와 식당에 비상경보시설과 자동확산소화기를 갖추지 않은데다 누전차단기 대신 배선차단기를 설치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청송학생야영장'은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 않았고 발신기표시등 3개를 평소 켜두지 않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식당 주방과 숙소 10개소에 소화시설 및 분말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다.

그밖에 '청송자연휴양림'은 각종 소화기를 아예 비치 않았거나 분말을 채우지 않은 소화기를 눈가림 비치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교육시설인 '부곡수련원'은 비상화재경보기를 설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주시는 최근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건축물을 지어 청소년 수련장으로 이용한 장수관광농원(장수면 화가리소재)에 대해 자진 철거 명령을 내려 시 당국이 지금까지 무허가 건물을 묵인해오다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후 단속을 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에 따르면 농원측은 지난 97년 2월 농원내 120평에 360여명(평당 3명 수용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을 불법으로 신축해 지금까지 영업을 해 왔다는것.

불법 수련장내엔 대중음식점(90평)과 청소년들을 위한 게임제공 업소(10평)를 설치하고 임의로 전기시설까지 갖추어 1년간 불법영업을 해 왔다는것.

시는 1차 자진철거를 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키로했다.

〈朴東植.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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