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고래잡으러"유행가 가사처럼 고래잡으러 떠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경북 울진.감포 등 동해연안이 고래떼로 뒤덮였다는 국립수산진흥원의 조사 결과가 상업포경 재개를 갈망하는 어민들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고래는 일생에 새끼를 10여마리 정도만 낳는 포유류로서 버릴것이 없다. 기름은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육질은 식용으로, 뼈는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등 한 마디로 돈덩어리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마구잡아 그 자원이 급격하게 줄어 지난 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 합의에 따라 상업포경이 금지된 채 간간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거래가 됐을 뿐이다.
하지만 10년 넘게 포획이 금지된 결과 감포∼울진 연안에 6만여 마리를 비롯 우리나라 연안에 11만 마리 이상의 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오히려 어장 환경 보호를 위해서라도 부분적이나마 상업포경이 재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북유럽 국가의 경우 상업포경 금지가 우세하지만 우리나라와 인근 일본의 경우 고래고기 선호도가 높아 상업포경 재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도 IWC에 의해 오는 2002년까지 실태 파악을 하도록 돼 있어 빨라도 2003년은 돼야 상업포경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은 향후 상업포경 재개시의 포획 쿼터량 확보를 위해 고래자원 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IWC는 빠른 시일안에 포획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일어업협정으로 실의에 빠진 어민들은 상업포경 금지로 동해안 연안이 고래천국으로 변한 것은 바람직하나 어족자원보호나 어민 소득증대 차원에서 포경재개 여부가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오랜만의 낭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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