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칼럼니스트 최연구씨 '프랑스…'

프랑스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문화선진국 이외 어떤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까. 미국이 실용주의의 나라라면 프랑스는 자유·평등·박애 그리고 연대라는 진보적인 이념을 세계에 퍼뜨린 나라로 간주된다. 그러면 오늘의 프랑스를 움직이는 힘은 어떤 것인가.

위덕대·경일대에 출강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최연구씨의 산문집 '프랑스 실업자는 비행기를 탄다'(삼인 펴냄)는 프랑스, 프랑스 사회에 대한 체험기다. '프랑스를 지배하는 정신과의 만남, 그 작은 기록들'이라는 부제처럼 겉으로 드러난 프랑스의 문화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정신, 프랑스 사람들과 프랑스 사회가 보여주는 여러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프랑스의 이미지를 새롭게 그려내고 있다. 나폴레옹이 남긴 사회·역사적 유산이나 리오넬 조스팽총리, 프랑스식 내각제 등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프랑스판 신고식인 '비쥐타쥬', 프랑스 사회의 위기로 인식되는 자살, 진보적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까지 프랑스의 이모저모를 훑어내리고 있다.

저자는 그렇다고 무조건 프랑스를 미화하지는 않는다. 세계화를 부르짖는 우리에게 프랑스는 타산지석으로서 반추해볼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가진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에 뿌리내린 '관용과 연대의 정신'은 저자가 바로 이 책에 맞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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