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살이 쭈글쭈글하게 생긴다. 이런 피부 노화(老化)의 주범은 바로 자외선. 이중 특히 피부 노화와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은 자외선 B이고 A도 피부노화에 한몫 한다.
적당한 일광욕은 갈색의 튼튼한 피부로 만들고 비타민 D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등 몸에 이롭지만 지나친 일광욕은 일광화상이나 일광홍반을 남기며 피부를 잔주름 지고 소가죽 처럼 두껍게 만든다.
피부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광 차단제(선크림) 사용과 함께 장시간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하루중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3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선크림을 두껍게 바르고 나가야 한다. 일광차단지수(SPF)가 높은 선크림 일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의 지속시간이 길지만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그 만큼 커진다. 일반적으로 바닷가나 야외서 운동할 때 15~25, 선텐을 할때는 5~7정도가 알맞다. 바른뒤 30분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물에 들어가면 지속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자주 발라줘야 한다.
흐린 날이라도 맑은 날 자외선의 70~80%정도가 그대로 지표면에 도달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햇빛은 피부에 잔주름과 검버섯을 만들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능하면 적은 양을 쬐도록 해야한다.
▨어린이와 자외선
어린이는 자외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어른보다 약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뺨이 붉게 탄 것을 보고 "우리아이가 건강하게 일광욕을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린이의 경우 야외활동 시간이 많아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 또한 그 만큼 증가한다.
일생동안 햇빛에 노출되는 총 시간중 50~80%가 18세 이전에 이뤄지며 햇빛에 의한 피부손상의 경우는 18세 이전에 80~85%정도 가해진다. 어릴때 축적된 피부손상이 어른이 된후 피부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어린이의 경우 일광욕을 삼가고 수영을 할때도 팔과 다리를 절반이상 가리는 수영복을 입히는 것이 좋다.
어릴때부터 일광차단지수 15정도의 선크림을 바른 집단에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집단보다 피부암이 78%정도 감소했고 20세 이전에 햇빛에 의한 화상을 자주 입는 경우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처럼 햇빛은 어른때 보다는 아이때 피부 변형과 피부암 발생에 더욱 관여하므로 어린이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석종교수·053-420-5821)
〈黃載盛기자〉
▨일광피해 방지책
▲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일광욕을 시키지 않는다.
▲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자외선 차단제를 쓴다.
▲6개월 이상 어린이는 오전10시~오후3시 햇볕 노출을 피한다.
▲6개월 이상 어린이는 햇빛 아래서 챙 넓은 모자와 긴 소매의 옷을 입는다.
▲이마·광대 뼈·코·입술에는 자외선 차단지수 15이상의 선크림을 2, 3시간마다 바른다.
▲흐린 날도 선크림을 바른다.
▲아이의 운동시간을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로 한다.
▲해변·수영장·스키장 등 햇빛 반사가 많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검버섯은
노년기에 접어들면 생기기 시작하는 피부 검버섯. '저승꽃'으로도 불리는 검버섯은 햇빛에 의한 노화현상으로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가 특정한 부위에 과다 분비, 침착된 것.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이나 팔에 생기며 크기는 수㎜~수㎝까지 다양하다.
근래들어서는 골프 등 야외운동을 자주하는 30, 40대에서 검버섯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성 피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찌감치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두개는 냉동요법이나 전기 소작술로 쉽게 없앨 수 있지만 숫자가 많고 부위가 광범위 할 땐 화학박피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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