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후임 섬유개발연구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한 뒤 이사회에서 벼락 통과시키려다 산업자원부 반발로 무산되는 창피.
시는 신임 원장으로 영남대 섬유과를 졸업한 뒤 제일모직 공장장을 지낸 ㅈ씨(50)를 내정,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의결하려고 했으나 연구원 감독기관인 산자부가 사전승인 절차가 없었다며 거부. 이 바람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원장 전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안건을 변경했다는 것.
시가 ㅈ씨를 내정한 데는 제일모직 출신인 대구시 밀라노 프로젝트 상황실 이용근 특별보좌관의 추천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
울며 겨자먹기로 ㅈ씨를 선임하려 했던 업계는 이번 해프닝을 반기는 분위기.
ㅈ씨가 모 및 혼방제직 업무에는 밝지만 정작 대구 업계의 주력분야인 화섬제직에는 문외한이어서 원장으로는 부적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원장 적임자에 대해 업계가 제대로 논의해보기도 전에 시가 내정하는 식은 곤란하다"며 "시-산자부간 힘겨루기가 모처럼 업계에 도움이 됐다"고 촌평.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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