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선 취항 3년6개월째를 맞고 있는 대구공항은 98년 및 99년 이용 승객이 96년 및 97년 승객의 절반선으로 감소, 국제공항화사업이 맹물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대구공항 승객(출발기준)수는 96년이 9천62명, 97년이 8천548명인데 비해 98년은 4천194명, 99년5월 현재는 1천67명에 그치고 있다.
대구공항에서는 지난 96년 2월 대구-부산-오사카 노선을 개설 주 2회 취항시켰으나 이같은 승객감소로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이 98년9월부터 운휴상태에 들어갔다.또 98년 1월 개설된 주 2편의 대구-부산-방콕 노선도 두 달만에 운휴에 들어갔고 노선개설이 합의된 대구-청도, 대구-상트페테르부르그간 노선도 개설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더욱이 마지막 남은 대구-부산-오사카 노선도 이용 승객이 비행기 정원 160명의 25% 안팎인 40명선에 불과해 이마저 폐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경제계 등에서는 관광 및 물류기반 확보를 위해 국제공항 유지 육성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방관하고 있는데다 경제계의 유지노력도 미미해 대구공항의 국제화는 뒷걸음질할 우려가 큰 실정이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지난 9일 밀라노 프로젝트 섬유인 결의대회에서 자신이 취임하기 이전인 5년전 이미 국제공항화가 완료됐어야 했다고 비판했으나 시설확장책, 입국 승객에 대한 관세 심사 완화 등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 등 업계에서는 국제선을 살리려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력, 대구와 안동, 경주를 잇는 관광벨트를 형성해 외국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사가이현 이즈모시에서는 4년전 국제선을 살리기 위해 입국 외국인 관광객 1인당 2만엔씩을 여행사에 보조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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