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력과 개성이 넘치는 영화들의 제전인 제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 개막한다.
올해는 '노랑머리'등 국내영화 14편과 외국영화 88편 등 총 102편의 장·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출품돼 24일까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SF와 공포, 액션, 모험이 결합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감독의 스릴러 '엑시스텐즈'가 국내 개봉에 앞서 상영되며, '부천 초이스'에서는 SF공포물 '프로제니'〈사진〉 댄 미릭과 에두아르도 산체스가 공동 각본·감독한 공포영화 '블레어 위치', 뉴질랜드 여성감독 크리스틴 파커의 '베이비'등 8편이 경쟁을 벌인다.비경쟁부문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미국 폴 슈레이더감독의 '어플릭션', 영국 찰리 맥도겔감독의 '하트', 재일동포 김태관감독의 '숨이 막힐 만한 긴 키스'등 32편이 이색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서는 '태양은 노란 기린''베어''카르마의 법칙'등 46편이, '한국영화특별전'에서는 '간첩 리철진''링''파란대문'등 10편, '뉴질랜드 판타스틱 회고전'에서는 '잭 비 님블''내비게이터''조용한 지구'등 5편이 소개된다.102편 가운데 부천 초이스 부문 8편을 대상으로 우수작을 선정하며, 판타스틱 단편 46편 중 우수작 1편에 대해서는 제작비 규모의 상금을 지원한다.
부천영화제는 벌써 일부 영화들의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3회째를 맞아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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