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대학생들 불러 안방 어학연수

경일대 해외자매대 초청 본교생들과 기숙사 생활

'해외 대학생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면서 외국어 능력도 향상시킨다' 경일대가 지난 5일부터 2주간에 걸쳐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의 해외 자매 대학생들을 초청, 한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일대 학생 20명과 대학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유적 탐방에 나선 외국인 학생은 미국의 산 마르코스(San Marcos) 대학생 10명과 일본 나가타 산요 대학생 3명, 중국 하얼빈 과학기술대학생 3명, 러시아의 브리야트 대학과 이르쿠츠크 교육대학생 4명 등 모두 20명.

이들 해외 대학생들은 경주 석굴암과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둘러보고, 태권도와 사물놀이·도예실습·각종 민속놀이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가진다. 반면 경일대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국제감각을 배우고 어학연수의 효과도 노린다는 것.

경일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이창섭씨는 "당장의 큰 외국어 실력 향상은 기대할 수 없지만, 열흘간의 공동생활을 통해 외국인과의 대화시 두려움은 많이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을 다녀온 미국 산 마르코스 대학생 제레미 영(Jeremy Young)씨는 "수려한 경관에다 웅장한 고찰과 석불좌상에 놀랐다"며 "한국이 이렇게 장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일 줄은 몰랐다"고 깊은 감명을 털어놓았다.

경일대 신현우 취업유학정보실장(경영학과 교수)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안 외국에서의 어학연수 대신 해외 자매대학생 초청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해외 대학과의 학술 및 문화교류의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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