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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최암이씨 국가유공자 인정 받아

6·25당시 강원도 철원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도 입영당시 이름과 호적상 이름이 달라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고 불구의 몸으로 살다 세상을 뜬 상이용사 최암이(68·고령군 우곡면)씨.

입대당시 최규병라는 이름으로 19세 나이로 입대, 부상으로 22세에 제대했으나 전투시 팔다리에 박힌 파편이 제거되지 않아 심한 후유증을 앓아왔다.

이금례(65)씨와 결혼한 최씨는 고향이 고령에 정착했으나 정상적인 노동을 못해 부인 이씨가 시부모와 남편봉양을 위해 갖은 품삯을 해오며 6남매를 키워왔다.지난 87년 보훈혜택을 받기위해 가야기독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전공(戰功) 확인신청을 했으나 육본에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신청서가 반려됐다.극한 상황에서 가족생계를 이어가던 이씨는 지난 해 우여곡절끝에 남편 최씨의 전투참가 자료를 첨부, 지난 5월에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그러나 최씨는 보훈 혜택을 받기 1개월전 고통스런 생을 마감했다.

마을주민 최범주(76)씨는 불구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를 모셔온 이씨를 효부로 널리 알려야 한다며 노인회와 향교에 효부 표창을 주선하는 한편 작고한 최씨에 대해 국가유공자 예우에 걸맞는 사후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령·金仁卓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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