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봉투 유료화제도가 시행된지 4개월여가 지나면서 1회용봉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회수율은 지극히 낮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12일까지 대구지역 6개 대형 유통업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1회용 봉투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료화제도 실시 이후 6개 업체의 쇼핑봉투 사용량이 평균 70% 줄어들었다. 업체별 비닐봉투 사용량은 유료화제도 이전에 비해 (주)코스트코 대구점이 94%, (주)한국 까르푸 동촌점이 74%, 동아쇼핑 71%, 삼성홈플러스 63%, 대구백화점 60%, 홀마트가 49% 줄어들어 업체에 따라 100만~1천600만원까지 봉투 제조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이미 사용한 1회용 봉투를 재사용하거나 봉투 구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닐봉투 회수율은 삼성홈플러스 5%, 동아쇼핑 5%, 한국 까르푸 동촌점 4.1%, 대구백화점 2.3%, 홀마트 0.03% 등으로 극히 낮아 대부분의 쇼핑봉투가 한번 쓰고 버려지거나 종량제봉투 안에서 쓰레기를 담는 이중포장재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통업체에서 상품 도난을 우려, 매장 내에서 장바구니를 펼친 채 다니지 못하게하는 바람에 쇼핑봉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의 사용이 확산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마석훈 부장은 "유료화제도가 점차적으로 정착되고 있으나 봉투가격이 너무 낮아 회수율이 저조하므로 보증금이나 판매가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유통업체측도 봉투 절감액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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