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지역 섬유업계의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재출범했다. 협회는 15일 열린 총회에서 지금까지 단체장들 이외에 규모가 큰 개별업체 대표 상당수가 참여했던 이사회를 11개 섬유단체장만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협회는 또 백욱기 동국무역 회장과 박용관 (주)성안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박성형 신라섬유 회장, 민병석 금강화섬 회장, 박동식 이화섬유 회장, 이승주 국제염직 회장 등 4명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4명이었던 부회장은 하영태 견직물조합 이사장과 김해수 염색조합 이사장 등 2명으로 줄였다.
감사에는 조복제 동성교역 대표 이외에 이지철 건풍산업 대표가 추가로 뽑혔다.민병오회장 체제는 업계 양대 산맥인 직물 및 염색분야 대표를 부회장으로 예우하는 한편 당초 자신이 구상했던 이사회 구성안을 버리고 업계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화합구현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민회장이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대구시와 업계간 갈등을 조정하면서 업계 이익을 대구시에 대변할 수 있을지는 과제다. 대구시의 지나친 간여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줄 것을 업계는 바라고 있지만 민회장은 총회 직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와 대구시장에게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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