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경제 7.5% 성장...내년 인플레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저금리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내수, 수출, 투자, 소비 등 산업활동의 전반적인 호조에 힘입어 7.5%에 이르고 소비자물가도 0.9%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금융의 부실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급속한 경기상승이 지속될 경우 내년 이후 인플레압력과 경기불안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거품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통화정책'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DI는 15일 발표한 '99년 경제전망'에서 "올 1분기에 4.6%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8.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8.7%와 8.3%의 고성장을 유지해 연간으로는 7.5%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무려 3.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최근 정부의 수정전망치 5~6%, 한국은행의 6.8%는 물론 국내외 민·관연구기관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전망치이다부문별로는 지난해 9.6% 감소했던 민간소비가 실질소득 증가와 자산가치 회복으로 7.9% 증가로 반전되고 설비투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환율안정에 따른 투자비용 감소로 23.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상회, 정부 목표 200억달러에 약간 미달되는 19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등으로 정부 전망치 2%보다 훨씬 낮은 0.9% 상승에 그치고 실업률도 하반기중 5%대로 낮아지면서 연간으로는 6.4%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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