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금문도 전투경계태세

휴가장병 귀대조치 양안관계 긴장 고조

타이완(臺灣)은 중국의 침입 가능성에 대비, 국민당 군대가 주둔하는 국경지 진먼다오(金門島)에 대한 전투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타이완 국방 당국이 중국 남동 해안에서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진먼다오에 대한 경계태세 등급을 올리고 휴가중인 모든 장병들에게 귀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타이완 국방부는 14일 타이완이 고도의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양안간의 긴장은 지난 7일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규정한 후 중국측이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오면서 계속 고조되고 있다.

츠하오톈(遲告田) 중국 국방부장은 14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언제든 영토권을 지킬 태세가 돼있으며 어떤 영토 분열의 시도도 무찌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타이완은 중국의 한 영토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권은 어떤 분리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도 이날 논평기사에서 리 총통이 "고의로조국통일의 대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조국분열 음모를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단 한치의 영토도 조국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진먼다오에 대한 전투 경계령을 강화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평소의 훈련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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