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가짜 소방관 설쳐 소화기 약 바가지 씌워

990평쯤 되는 밭에 비닐하우스로 포도농사를 짖고 있다. 비닐하우스는 불이 날 경우 속수무책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하우스에다가 소화기를 여러대 갖다가 비치해놓고 있다. 얼마전에 대한소방안전본부에서 나왔다는 사람들이 소화기점검을 나왔다며 하우스로 들어왔다. 두명이었는데 가슴에는 신분증까지 패찰하고 있었다. 이들은 소화기가 좀 오래돼서 잘 분사가 안돼니 소화기 약을 갈아야 된다며 소화기 다섯개의 약을 갈아주고 나서는 한개에 2만원씩 10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무슨 소화기 약재가 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이것은 최신식 제품이라 성능도 좋다고 말하며 싸게 해준거라고 해서 덥석 돈을 주었다. 그러나 얼마안가서 뉴스를 보니 요즘 그런 가짜 소방요원들이 판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읍내 소방서에 전화를 해봤더니 바가지 썼다며 그런 사람들한테 속지 말라고 일러주었다. 농촌에 돌아다니는 그런 사기꾼 소방요원들에게 다른 농민들은 속지말고 조심하시길 당부드린다.

유지영 (경북 경주시 양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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