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 스쿠버 다이버 양식 어패류 도둑질

부모님은 이곳 바다에서 해삼과 전복을 양식하고 계신다. 그런데 얼마전 스쿠버다이버들이 양식 어패류를 마구 삭쓸이해가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그들의 인적사항도 모르니 그냥 하늘만 쳐다보다 허탈해 하셨다.

이런 양식장 피해는 우리집뿐만 아니라 근처 다른 곳들도 많이 당했다고 한다. 요즘 바다 수온이 높아져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온 스쿠버다이버들이 이런 양식장 주변에서 얼쩡거리다가 심심풀이 땅콩으로 이걸 따가는 것이다. 이 양식장 도둑들은 요즘 힘세고 잘나가는 모터보트같은걸 타고 다니며 가끔씩 주말에는 200명씩 근처바다에 떼지어 나타나곤 한다.

이 사람들은 장난삼아 양식장에 있는걸 따간다고 하지만 1년 내내 자식처럼 그걸 길러 온 어민들 생각을 해보라. 이것은 해마다 생기는 피해다.

전국 모든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자연을 벗삼아 노는건 좋으나 자신들의 장난끼 섞인 양식장 헤집기가 어민들의 1년치 소득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어느 바다에 나가던지 제발 자중해주길 당부드린다.

최석영 (경북 울진군 죽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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