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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 창간 53돌 음악회…20일 대구시민회관

명창·명바리톤·명고수가 만나는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매일신문사 주최로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명창 안숙선·바리톤 고성현·사물놀이 대가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

소프라노 조수미·테너 김영환과 더불어 서울대 음대 81학번이 배출한 3대 스타 중 한명인 고성현씨는 바리톤으로서는 드물게 '무거우면서도 밝은 소리'를 구사할 줄 아는 실력파. 지난 97년 한국 레이블을 달고 세계시장에 수출된 1호 음반으로 기록된 고씨의 음반 타이틀 역시 '드라마틱 바리톤 아리아'였다. 대포에 비유될 정도의 큰 성량으로 오페라 무대를 휘어잡고 있는 국내 최정상급 바리톤.

안숙선·김덕수씨는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국 페스티벌' 개막공연 이후 이번 대구 공연에서 다시 만난다. 40여년의 소리경력으로 김소희-박귀희의 대를 잇고 있는 안숙선씨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창. 지난 86년 적벽가를 시작으로 90년까지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한 안씨는 현재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덕수는 사물놀이의 동의어'라는 신화를 만들 정도로 사물놀이의 세계화에 기여한 김덕수씨와 한울림 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시종 '공명(共鳴)'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불과 일곱살의 나이로 전국 농악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던 김씨의 나이는 이제 마흔일곱. 그간 1천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원숙하게 무르익은 '소리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문의 053)251-1411.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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