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창원 부산교도소 수감 표정

경찰의 철통같은 호송 아래 전남 순천경찰서를 떠난 신창원은 16일 오후 9시45분 지난 97년 1월 탈출극을 벌였던 부산교도소에 도착, 교도대원 300여명의 경계속에 곧바로 수감됐다. 신창원은 순천에서의 담담한 표정과는 달리 호송차에서 내리는 순간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플래시를 터뜨리자 일순 당황하는 등 상당히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경찰로부터 신창원을 인수받은 부산교도소는 신체검사 및 소지품 검사를 거쳐 의무관이 건강을 진단하고 수형생활의 주의사항을 통보하는 일반적인 수감절차를 밟아 11동 하층 2호 독거실에 신창원을 수감했다.

신창원이 수감된 방은 0.7평으로 창문과 미닫이가 설치돼 있으며 교도관들이 2시간 간격으로 전담배치돼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계호 방식으로 신창원을 감시하게 된다. 신창원은 검거 당시 입었던 얼룩무늬 티셔츠 차림에서 탈옥 전과 마찬가지로 수형번호 105번을 단 죄수복으로 갈아 입었다.

이날 신창원의 저녁식사로는 일반 죄수와 동일하게 김치,국,밥 등 1식3찬이 제공됐으며 탈옥기간을 감안, 앞으로 최고 2개월의 조사징벌기간중 접견, 운동, 서신왕래 등이 전면 금지된다.

부산교도소는 신창원이 자해 및 자살을 시도할 경우에 대비, 수갑, 포승줄 등 계구를 24시간 내내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신창원 조사를 전담하게 된 부산지검 강력부 신은철, 용은규 검사팀은 "교도소 내에 조사실을 설치, 철야조사를 벌여 탈옥 후 행적에 대해 샅샅이 심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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