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 2년 6개월여만에 검거된 신창원(32)은 중학교를 중퇴하자마자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등 성장기를 사회와 격리된 채 보내 왔다.
신은 지난 67년 5월 28일 당시 전북 김제군 금구면 하신리에서 3남1녀의 3남으로 태어나 김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중학교 2학년을 중퇴했다.
신은 또 초등학교 1학년이던 76년 4월 10여년간 간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고 6년 뒤인 82년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가난한 집안사정 등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담임선생으로부터 야단맞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학교를 포기하게 됐다.
중학교를 중퇴한 신은 82년 2월 절도죄로 김제경찰서에 붙잡혀 소년원에 송치된 뒤 바로 풀려나 다음해 상경, 음식점 배달원 등으로 전전하다 83년 다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절도죄로 붙잡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84년 2월 신은 다시 절도 등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체포돼 징역 단기 10월 장기 1년을 선고 받았고 85년 7월에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서울 용산서에 붙잡혀 3년간 김천교도소와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야만 했다.
88년 7월29일 출소한 신은 다음해 9월 강도치사 등으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를 거쳐 대구교도소와 전주, 대전, 청송, 청송 제2교도소 등을 옮겨 다니다가 지난 94년 11월 부산교도소로 이감돼 수형생활을 해 왔다.
결국 신은 중학교를 중퇴한 뒤 2년 6개월여의 도피생활을 포함하더라도 5년이상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한 것이다.
한편 신은 97년 1월 20일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 쇠창살을 절단하고 도주, 그동안 모두 16차례에 걸쳐 경찰과 맞닥뜨리고도 유유히 검거망을 벗어나며 도피행각을 벌여 왔으며 탈옥 첫해 12월 20~22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장애인 수용시설 요한의 집과 소년·소년가장 2명에게 180만원을 기부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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