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검거는 예상외로 수월했다.검거과장에서 신창원이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신출귀몰하던 옛날의 모습이 아니었다이만근 경사를 비롯한 경찰 3명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권총에 실탄을 장전한채 들어가자 울긋 불긋한 무늬의 티셔츠에 무릅밑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를 입고 안방에서 나오는 신씨는 허리를 약간 낮추면서 대항할 자세를 취했으나 위협이나 달아날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가 2층이어서 예전 같으면 충분히 뛰어내렸을 것이었지만 이날은 왠지 그런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이 신씨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데다 아파트 외부에 경찰이 겹겹히 포위를 하고 있는 것을 순간적으로 감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근 반장은 "신씨가 흉기를 들고 반항했다면 발포했을 것"이라며 검거 직전의 긴박감을 전했다.
이 반장은 신씨를 소파로 쓰러뜨리고 함께 갔던 2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다.
신창원은 신원을 묻는 경찰 질문에 순순히 자신이 신창원임을 밝혔고 "동거녀는 죄가 없다며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한 경찰관은 "신씨가 이같이 순순히 검거에 응한 것은 도피생활에 지칠대로 지쳤고 끔직히 좋아했던 동거녀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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