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류최초 달착륙 30돌…우주개발 전망

"오늘 나는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20일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걸음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의 역사적 음성이 우주를 통해 지구로 울려퍼진지 30주년이 된다.

1969년 미국이 쏘아올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까지 인간은 우주를 향한 도전을 거듭했으며 인간의 달착륙 이후에도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이어 우주 개발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우선 국제적 노력이 결집된 새 우주정거장건설이다.

우선 1986년 이후 인류 유일의 유인 우주정거장으로서의 지위를 누려온 '미르'호는 오는 8월 승무원이 철수한 후 궤도조정에 들어가 내년 2, 3월중 임무를 완료하고 태평양상에 추락,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그리고 그 바통을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며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이어받는다.

지난해 11월 첫 모듈(우주 정거장의 기본단위)인 러시아의 '자랴'(여명)호가 발사된지 한달도 채 안돼 두번째 모듈인 미국의 '유니티'가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는 등 우주 정거장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축구경기장만한 크기로 총 1천7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우주정거장 건설에 앞으로 우주 왕복선이 릴레이식으로 40여차례 이상 지구와 우주 건설 현장을 오가며 승무원들과 건설 장비를 수송한다.

내년부터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정거장에 상주하게 되는데 100개 이상의 조립체가 최종적으로 연결되는 ISS의 완공시점은 2004년. 3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ISS는 지구상에서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실험이 가능한 우주 실험실이자 우주개발에 필요한 수많은 우주선의 중간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지난해 달에서 얼음 흔적이 발견된 이후 물 탐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오는 31일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 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달 남극지역의 분화구에 충돌시켜 그 흔적에서 물의 실재 여부를 확인해 볼 계획이다.

달에서 충분한 물이 발견되면 달에 우주 기지를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 달에 본격적으로 기지가 건설되는 것은 2010년쯤부터로 예상되며 ISS에서도 이를 위한 실험이 진행된다.

달에 영구 기지를 건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화성이나 다른 행성을 탐험하기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영구 기지가 완성되면 이를 근거로 2030년쯤에는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 건설에 착수하고 달 기지 건설과 함께 추진되는 화성으로의 유인 비행은 2015년쯤에 그리고 21세기 중반에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것이 NASA의 구상이다. 곧 인간의 우주에서의 생활이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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