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9일만에 순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이 완전히 순매수세력으로 돌아섰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국인들은 16일 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38포인트 넘게 급상승하는데 상당히 기여했다.
올들어 외국인들은 1월에만 1조2천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는등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다 5월부터 매도세로 전환, 6월에는 7천322억원, 이달 들어서는 지난15일까지 6천600억원어치 이상의 순매도세를 보여 한국지분의 축소나 자금이탈이 아니냐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와 관련, 이들이 완전히 순매수로 매매패턴을 바꿨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다소 성급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태도는 올초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 매수우위에 대해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을 대폭 전환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들을 집중매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외국인투자자들도 다양한 만큼 하루하루 투자포지션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으며 대신 구조조정 등 펀더멘틀즈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국제담당 구자삼(具滋三)이사는 "최근 아시아지역 펀드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주식매집에 소진해 현금비중이 극히 낮고 신규자금유입조짐이 보이지도 않아 추가매수여력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경제전망에 대해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며 매도한다고 해도 이 자금이 외국에 유출되지 않고 있어 하루 하루 매도매수의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ING베어링증권의 이길영(李吉永)이사도 "외국인이 한국비중을 늘리려면 우선 구조조정이나 은행해외매각이 성사돼 외국인들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히 신용등급도 올라가게 된다"며 "외국인들도 하나의 투자주체인 만큼 실적호전여부에 따라 몇 종목을 살수도 팔수도 있는 것이므로 단기적 동향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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