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 주권 논쟁에 외부 세력들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타이완에 대한 무력 사용은 중국의 선택사항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30분 간 나눈 대화에서 중국은 타이완과의 평화적 재통일을 원했으나 "이 문제와 관련해 무력사용을 포기할 것을 약속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대단히 명확한 것으로, 타이완과 외부세계에 타이완을 조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일부 인사들이 타이완독립에 개입하고 외부 세력들이 중국의 재통일에 간섭할 경우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해나갈 것임을 약속했고 "중국과 타이완이 대화를 유지, 양안(兩岸)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데이비드 리비 백악관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중국의 관영 신문은 인민해방군이 타이완을 압박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해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중국과 타이완은 별개 국가라는 발언으로 조성된 양안간 긴장을 더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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