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일부 사이버기업 사행심 조장

'우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돈이나 경품을 드립니다'최근 인터넷상의 사이버기업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이 주로 금품 및 경품 증정, 회원 추천제 등의 영업방식에 의존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한 ㄱ사는 회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광고창을 띄워두면 시간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가 하면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시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원까지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또 50만번째 가입회원에게 1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회원을 소개할 경우 다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다른 사이버기업은 회원 가입시 부여하는 기본점수 1천점에 이 회사 사이트에 접속, 광고 및 설문조사에 응하거나 다른 회원 소개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1만점이 적립되면 1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매, 퀴즈, 복권 등의 방법을 통해 회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국내 사이버기업 50여군데가 활동중이다.

특히 이들 사이버기업들이 회원 가입을 위해 통신 게시판이나 전자메일 등을 무차별 활용, 인터넷 공해를 유발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사용자의 경우 이같은 사이트들을 통신 게시판 등을 통해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월 100만~200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미인대회에 입상하면 개인 가치가 갑자기 수천 수백배 높게 평가되는 것처럼 국내외 증권시장에서 사이버기업들이 고평가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비슷한 유형의 업체들이 잇따라 창업 중이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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