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부문 부실 국내이전 안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대우그룹의 해외부문 부채는 현지에서 모두 해결해야하며 국내 금융기관으로 부담이 이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우그룹의 유동성개선계획 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가 해외에서 차입한 현지금융은 자기책임하에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해외부문의 부실을 국내 금융기간이 메울 수는 없는 만큼 자체 해결돼야하며 채권단은 자산매각대금 등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의 삼성차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우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자동차전문그룹으로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이 과정에서 삼성차 설비의 전략적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향후 대우가 삼성차를 어떻게 인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대우가 삼성차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수대금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에 있으며 이는 대우와 채권단이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경영권 문제와 관련 이 위원장은 "조만간 자동차를 빼고 다른 부문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예정이며 자동차 역시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경영 일선을 떠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우그룹의 장래 모습에 대해서는 "대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매각과 별도로 채권단이 계열 분리 작업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대우그룹이 독립기업으로 해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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