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과속운전 조장 단속회피 장비 규제를

얼마전 국도에서 자동차 용품을 파는 잡상인으로부터 과속촬영 단속기를 피할 수 있는 기계를 판다는 유혹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 물건이 요즘 일본에서는 날개돋친 듯 팔린다며 레이저탐지기나 적외선 차단 필림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대로 단속에 안걸릴 수 있다며 권하는 것이었다. 물론 써보고 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정말 위험한 기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속 단속을 피해 범칙금 5만원 아꼈다고 쳐보자. 그 과속으로 인해 가족과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면? 또 범칙금 5만원 아낄 수 있다는 자만심에 과속하다가 사람을 상해라도 한다면 정말 생각할수록 위험한 기계였다.

요즘 전자제품점에선 자가음주측정기까지 판다고 한다. 물론 음주측정때 걸리지 않을 만큼 마시겠다는 생각이겠지만 술이란 그렇지 않다. 또 이 기계를 믿고 자꾸 음주운전하다보면 버릇이 되고 만성이 된다. 이 또한 아주 위함한 기계다. 음주 측정기야 그렇다해도 과속감시카메라를 피하는 기계는 판매를 금지시켜야된다. 이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속으로 인해 애꿎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정말 위험한 기계다. 경찰은 길거리서 파는 이런 기계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다.

서동희 (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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