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캉스 가이드북 밤바다·수평선·포구의 낭만…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 무거운 일상을 떨쳐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은 여름이다. 여름에는 바다가 있기에 더욱 마음이 설렌다. 하늘빛을 닮은 바다, 탁트인 수평선. 사람사는 냄새가 그리울땐 포구로 발길을 돌리면 더욱 좋다. 올 여름엔 해뜨고 지는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를 앞두고 여행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책은 바다여행과 포구여행서.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바다와 포구를 선정, 가는 길에서부터 먹거리와 잠자리터, 역사와 문화유적까지 갖가지 여행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비록 생소한 곳일지라도 좋은 길라잡이가 되는 책을 의지해 떠난다면 마음마저 푸근하다.

여행전문가 양영훈씨의 '아름다운 바다여행 1'(돌베개 펴냄)과 여행작가 유연태씨의 '낭만의 포구여행-우리는 오늘 그 바다로 떠난다'(성하 펴냄).

'아름다운 바다여행 1'은 바다와 그 바다를 품은 고장의 자연과 생태·민속·문화유적·사람에 관한 종합 여행안내서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가볼만한 곳을 실었다. 사람의 발길이 잦거나 널리 알려져 분주한 곳보다는 덜 유명해도 여전히 자연미가 살아 있는 바다와 해변에 초점을 맞췄다. 동해안은 고성에서부터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릉도까지, 서해안은 강화도와 백령도·서산 안면도·부안 고창 영광의 바다를 담았다. 모두 10개 장으로 구성, 각 장마다 2~3개 코스를 소개했다. 각 코스마다 1박2일에서 3박4일까지 각자 형편에 따라 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 맛집과 숙박·교통·해수욕장 등을 상세히 다뤘다. 여행을 떠나지 못할 형편이라면 350여컷의 컬러사진을 죽 훑어보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부록에는 해돋이와 해넘이, 해안드라이브코스·해안 절경 등 빼어나게 아름다운 바닷가 명소 중 '베스트 5'를 뽑았다. 제2권 '남해·제주편'은 8월말 출간 예정. '낭만의 포구여행'은 일간신문에 1년간 '포구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기사를 엮었다. 동해안과 제주도, 서해안의 바닷가 곳곳을 발로 누비며 포구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바닷가, 주변 명소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같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해수욕장처럼 화려하지 않고 항구처럼 소란스럽지 않은 곳이 포구다. 최북단 대진항에서부터 아야진포구·남애리포구·어달포구·죽변항·강구항·구룡포항·감포항·청사포포구 등 이름마저 낭만적인 포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숙박·교통정보가 지도·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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