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눈병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족중 하나가 눈병이 나면 대부분 가족이 잇따라 눈병에 걸리게 된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눈병의 대부분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가족중 한사람이 걸리면 모든 가족이 앓아야 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이 눈병은 수영장에서 잘 전염되기 때문에 더위 시작과 함께 급증한다. 강한 전염성을 가진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일반적인 결막염과는 달리 각막 염증을 초래하고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슈퍼 울트라 특급 눈병'이다.
감염후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결막 충혈과 함께 끈끈한 눈꼽을 계속 만들어 내고 귀밑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 전체가 부어오르고 아래 눈꺼플 안쪽 결막에 좁쌀만한 알갱이가 돋아나며 눈물이 흐르고 부시며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있고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감기와 몸살증상까지 나타난다.
어린이에서는 발열과 함께 목 통증· 설사 증세가 보이는가 하면 눈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으로 한 2주정도 고생해도 가라앉을까 말까할 정도다. 한달이상 지속되는 수도 있다.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각막염이 심해져 시력저하가 나타나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미국의 유인(有人)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던 69년 유행했다고 해서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돼 8~48시간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쳐 5~7일간 지속된다. 눈의 흰자위가 심하게 충혈되며 통증· 눈물· 결막안 출혈 등이 동반된다.
결막염이 생기면 무턱대고 약국을 찾아 안약을 사서 넣기보다는 병· 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부분 안약에는 녹내장과 백내장을 유발하는 스테로이드제제가 함유돼 있으므로 오·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므로 예방이 무척이나 어렵다. 유행철에는 가능하면 수영장이나 목욕탕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눈병이 있는 사람의 수건을 같이 쓰거나 함께 수영장에 가는 것을 금해야 한다. 그렇다고 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도움말:대구안과의원 조영수 원장· 053-651-2233)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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