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학계 사람들-서주진단방사선과의원 서경진 원장

"정확한 판독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아무리 여러번 찍어도 소용이 없답니다"자기공명영상(MRI)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대구시 중구 대봉1동 서주진단방사선과의원 서경진(徐炅鎭· 44)원장.

그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경북대의대 교수였다. 현재 경북대의대 외래교수지만 관련분야 연구와 후학양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을 정도로 학문에 대한 집념이 남보다 강한 의사다.

오는 24일 대구· 경북· 경남· 부산지역 진단방사선과 전공의 40명을 초청한 가운데 하기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2차례의 정형치료물리학회 연수강좌, 9월 정형외과 개원의 상대 척추MRI 연수교육, 11월 북미방사선의학회 논문발표 등 바쁜 일정을 갖고 있다.

지난 93년 미샌프란시스코의대 방사선과학 교실에서 자기공명영상 및 근골격계 분야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돌아온 그는 지금까지 관절염과 고관절 영상· 골종양과 유사병변· 근골격계 자기공명영상 등 13개 심포지엄을 열어 실력을 과시했다.그동안 20여편의 연구논문 발표와 진단방사선 분야 학회· 강좌· 연구· 교육 등에서의 90여차례 특강 등은 그의 권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경북대의대를 졸업한 뒤 경북대병원 수련의 및 국군현리병원· 국군대구병원· 세강병원 방사선과장을 거쳐 지난 88년부터 경북대의대 교수로 있다가 지난해 5월 고교 동기생인 계명대동산의료원 주양구(朱亮求· 44)교수와 함께 개원했다.

그가 '명 콤비'라고 소개하는 주원장 역시 중앙대의대를 졸업하고 계명대동산 의료원에서 10년간 교수로 있으면서 뇌종양 및 뇌하수체 미세선종 확인을 위한 '역동적 자기공명 영상법'을 국내 최초로 시행,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뇌와 척추신경계 자기공명영상분야의 명의(名醫)다. "두 사람의 성을 따 의원명을 지었다"는 그들은 (주)메디슨사와 함께 '한국인에 잘 맞는 영상 촬영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상에 나타난 질병에 대한 상세설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개원의 답지않게 국내· 외 학술대회 참가 및 논문발표 등 연구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 MRI분야 거장의 싹을 틔우고 있다.

(053-428-2100)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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